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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의 코드캠프 부트캠프 후기
3개월의 프론트엔드
코드캠프 부트캠프
를 무사히 마치게 되었다.
피곤함에 푹 쉬려고 했으나 혹시나 나처럼 늦은 나이에 개발자의 길을 꿈꾸며 부트캠프에 도전할 분들에게 도움이 될까 하는 생각에 기록으로 남겨보려고 한다. 그래서 늦은 나이에 도전하려는 분들에게 나의 느낀 점을 Q&A형식으로 전달 하는 양식으로 적어보려고 한다.
나의 스펙
- 나이 : 4X
- 전공자 여부 : 전공자
- 기존 직업 : 영업 > IT 기획 및 운영 > 개인사업> IT 기획 및 PM(잠깐..)
- 부트캠프 시작 전 코딩 경험 : 대학교 3학년 이후 코딩 경험 전무함
(대학교땐 코딩 매우 싫어했음, 전과도 생각했었음)
Q : 체력적으로 부트캠프를 따라 갈 수 있는가?
A: 따라 갈 수 있다.
단, 몇가지 조건이 있다.
- 부트캠프에서 제시하는 과제나 테스트 등을 모두 제한된 시간과 일정내에 하려는 욕심을 버리는 경우는 가능하다.
- 부트캠프에서는 자체적으로 학생들에게 점수를 책정한다. 우수한 성적을 내면 소정의 혜택이 있다. 나는 점수에 대한 욕심을 버리고 중간에 포기하거나 그런일이 발생하지 않기 만을 바라는 마음으로 시작했었다.
- 그렇기에 내가 가진 능력 이상의 과제 등은 내가 한만큼 만 제출을 하거나 2차 일정에 제출을 하곤 했다.
- 즉, 욕심을 버리고 내가 할 수 있는 선에서 최대한 노력해보자 하는 마음으로 하는 경우 체력적으로는 따라 갈 수 있다.
- 그렇다고 너무 느슨하게 한 건 아니었다. 나는 시간이 없어서 처음 1~2달은 거의 저녁을 먹지 않았었다. 그러다 보니 체중도 약 7Kg가 빠졌었지만 평균 새벽 1시정도에 잠들면 그래도 버틸만 했던 것 같다. 개인차가 있겠지만 아침부터 새벽 1시까지 자기 페이스에 맞춰서 코딩을 할 수 있다면 체력적으로는 문제 없을 것 같다.
- 그리고 젊은 친구들의 체력과 열정, 패기에는 정면으로 도전… 하지 않는 것이 좋다.. 다음날 정말 피곤하더라..
Q : 젊은 친구들과 지내기에 힘들거나 외롭진 않았는가?
A: 나는 운이 좋았다.
- 나 같은 경우 워낙에 나이차가 많이 나서 그런지 동기들이 너무나 배려를 해줘서 큰 어려움을 느끼지 못했다. 처음에는 외톨이가 되더라도 3달만 참으면서 지내자 하는 마음이었지만 젊은 친구들이 먼저 마음을 열고 와줘서 너무나 고마웠다. 세대차이나 그런 부분은 어쩔수 없겠지만 말한마디 걸어주고 했던 젊은 동기분들 덕에 완주를 했던 것 같다.
Q : 학습 속도를 따라 갈 수 있는가?
A: 50%의 확률로 따라 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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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트캠프는 그 기간이 짧기 때문에 강의 속도가 매우 빠르다. 솔직히 학습속도를 젊은 친구들 만큼 소화하면서 따라가는건 체감적으로 불가능했다. 키보드 영타 속도부터 모든게 40대인 나보다 모든게 우월한 나이 아닌가. 젊은 친구는 코드 따라치는 속도만 해도 이미 후덜덜 하다. 그들의 속도에 맞춰서 따라갈 생각은 1주차가 지나고 일찍이 포기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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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같은 경우 수료할 수 있었던 요인을 지금 생각해보면 아래와 같다.
1. 전공자 였다.
- 졸업한지 10년이 넘었지만 그래도 배경지식이 있어서 강의를 그나마 따라 갈 수 있었던 것 같다.
2. IT기획, 개인 사업 경험을 하면서 줏어들은 지식들.
- 기획업무, 개인 사업을 하면서 IT쪽의 정보를 계속 알고 지냈던 것이 큰 도움이 되었던 것 같다. 특히나 제휴 쪽 기획을 하면서 내부, 외부 개발자들과 연락하고 API연동 문서로 대화를 많이 한게 큰 도움이 되었던 것 같다.
- 그리고 개인 사업을 하면서 개발자 형들과 네이티브 앱 기획도 하면서 들었던 지식과 경험이 프론트 엔드 수업에 큰 도움이 되었다.
- 서당개 3년이면 풍월을 읇는다고 하지 않는가… 그덕에 수업시간에 그동안 언급된 스택과 기술에 대해서 내가 아예 처음 듣는 스택과 기술, 툴들은 거의 없었다. Recoil같은 최신 기술(?)은 생소하긴 했다.
3. 선택과 집중 그리고 나만의 속도와 페이스를 지키자.
- 위에 욕심을 버리자는 말과 비슷하다. 난 새벽 1시정도까지 최대한 노력하는게 최대치였다. 단 그때까지는 노력을 해보고 잠을 잤었다. 3개월이 짧지만 생각보다 긴 시간이다. 페이스 조절을 잘 해야했기 때문에 다음날 수업에 지장이 있을 정도로 무리는 하지 않는 선에서 공부했다.
Q : 주중에 친구들과 술한잔 할 시간이 있는가?
A: 없다.
- 난 2달동안 단 한 번도 주중에 친구들을 만나거나 부모님을 만날 시간이 절대 생기지 않았었다. 집에서 자기전 캔맥주 정도만.. 나중에 팀플을 할 때는 조금 여유가 생기긴 했었다.
Q : 수료하면 개발자가 된 것처럼 느껴지는가?
A: 아니다.
- 내 기준에는 어떤 직업이든 4년제 전공자가 3년, 비전공자는 5년정도 현업을 해야 진짜 그 직업을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 그런데 어떻게 3개월만에
나는 개발자다
라고 말할 수 있는 타이틀을 얻을 수 있겠는가.. 천재면 가능하겠지만 그런 사람이 부트캠프에 올까? - 아직도 공부할 것과 공부하고 싶은것들이 넘쳐난다. 아직도 채워야 할 것이 넘쳐난다..
- 하지만 이제 개발 공부를 하는 것이 두렵지는 않은 것 같다. 어떻게든 할 수는 있을 것 같다.
- 다만.. 내가 대학생일 때와 비교하면 지금 개발자들은 분야가 넓어지고 세분화 되어서 알아야 할 것이 많아 보이는 느낌이다.
Q : 부트 캠프 전에 어떻게 준비 했는가?
A: 약 2주 정도 자바스크립트 강의 영상을 보면서 공부했었다.
Q : 부트 캠프 학습 분위기는 어떤가? 열심히들 하는가?
A: 대부분 정말 열심히 한다.
- 출신, 전공 여부를 떠나서 대부분 열심히 한다.
- 내가 다닌 코드캠프는 구로디지털 단지에 위치해 있는데 동인천, 분당, 경기도 광주, 수원등에서 거의 2시간을 걸려서 오는 학생들도 새벽까지 하고 다음날 지각하지 않고 학원에 나오는 걸 보고 놀랬었다. 심지어 부산, 제주도에서 서울로 올라와 다니는 학생들도 있었다.
Q : 오프라인 부트캠프를 선택한 이유는?
A: 혼자 공부해서 따라갈 자신이 없었다. 오프라인이면 물어봐서라도 할 수 있겠지라는 마음에 결정했다.
Q : 강사(멘토)들에 언제든지 질문하고 답변을 구할 수 있는가?
A: No
-
조심스러운 말이지만, 내가 대학교 다닐때 대부분의 교수님들은 불친절(?)했다. 학생들에게 스스로 답을 구해낼 것을 요구했었다. 이 말을 지금에 대입하면 구글링하라는 말이다. 이쪽 분야는 이게 전통인지 아직도 그런면이 없지 않아 있다. 부트캠프에서도 이런 경향이 있는 건 사실이다.
- 단, 오프라인 강의이다 보니 대면 질문에 대해서 아예 답변을 듣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
- 내가 말하고 싶은 것은 전적으로 강사들이 모든 질문에 답을 해줄 것이라는 막연한 생각은 안하는 것이 좋다는 것이다. 구글링과 동기를 통해 답을 구하는 경우가 더 많았다.
Q : 프론트엔드를 선택한 이유는?
A: 조금이라도 결과물이 시각적으로 보여야 성취감이 들 것 같았다.
- 고민을 정말 많이 했었다. Web을 할지 네이티브 쪽을 할지도 고민했었고, 프론트냐 백이냐 고민도 했었다. 지금이야 모바일 앱을 많이 쓰지만 회사를 다니면서 느꼈던 건 Web은 죽지 않을 것 같다는 것이다. 그리고 모든 근본이 Javascript라는 점, 그리고 작지만 눈으로 나의 결과물을 보면서 해야 재미를 붙일 것 같아서 프론트를 선택했었다.
Q : 자료구조 공부를 해야 하는가?
A: No, 부트캠프 기간 동안에는 필요 없었다.
- 하지만 취업준비를 할때는 공부할 예정이다.
Q : 수학공부를 해야 하는가?
A: No, 부트캠프 기간 동안에는 필요 없었다.
Q : 평균 연령이 어떻게 되는가?
A: 음.. 26~28 정도 ??
정확히는 모르겠다….. 제일 어린 수강생은 18살도 있었다…
Q : 고사양 맥북이 꼭 필요한가?
A: 아니다.
하지만 수강생들이 왜인지 맥북을 많이 가져오다 보니 같은 환경에서 공부하는게 서로 도움받고 하기에 유리하긴 하다. 하지만 굳이 고사양 PC까지는 필요 없을 것 같다.
Q : 미리 알아두면 좋은 것들?
A: Javascript, Git
React는 부트캠프 기간 내내 지겹게 할 것이다…
Q : React Native도 배우는가?
A: Yes. (정말 맛보기 정도만)